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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괜찮아! 나와 보자"…'꼭꼭' 숨은 고립·은둔 청년 돕는다 [서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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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온라인에서 직장 생활 해보는 '가상 회사' 운영

영등포 '가족 대상' 교육 지원…성동구 '청년 도전 사업'

[편집자주] [서울in]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자치구들의 주요 사업과 유익한 정보를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뉴스1

고립·은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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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 자치구들이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가상 회사 근무는 물론, 가족 대상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서울 시내 고립·은둔 청년은 13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26일 노원구에 따르면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직장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가상 회사 '느슨한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느슨한 컴퍼니'는 외출이 어려운 은둔 청년이 가상 공간에서 △출퇴근 보고 △부서 모임 △팀 회의 같은 실제 회사 업무를 해보는 활동이다.

청년들이 온라인 공간이지만,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자연스레 사회로 복귀하도록 돕는다.

은둔·고립 청년들의 가족을 지원하는 활동도 있다. 영등포구는 올해 5~6월 은둔 청년과 자녀의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이어주미'를 진행한다.

성동구는 올해 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정신 건강·구직 활동을 돕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자신감 회복, 진로 탐색, 취업 역량 강화, 외부 연계 활동 등을 지원한다.

강북구는 고립·은둔 청년 발굴부터 치료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또 회복 중인 청년이 강북구 지역 행사 요원으로 활동하도록 추진한다. 현재 강북구에는 사회와 단절된 청년이 약 3500명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전체로 보면 은둔 청년이 1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거주 청년 중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비율은 4.5%로, 이를 서울시 인구에 적용할 경우 최대 12만 9000명에 이를 것으로 산출된다.

고립·은둔생활을 하게 된 계기로는 가장 많은 45.5%가 '실직 또는 취업의 어려움'을 꼽았다. 다음은 '심리적·정신적 어려움'(40.9%)과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움'(40.3%)이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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