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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전북대병원, '주 1회 휴진' 가세…"일정은 병원과 조율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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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의대 교수협의회 총회서 진료 유지 위한 '주 1회 휴진' 결의

머니투데이

(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수업이 재개된 지난 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관계자들이 대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4.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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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의대 교수들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주 1회 휴진' 합류를 결의했다.

27일 뉴스1과 전북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의대 교수협의회는 전일 열린 총회를 통해 주 1회 휴진을 결의했다. 다만 휴진일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상태로, 향후 전북대병원과 조율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북대병원의 전문의 교수는 총 241명(겸직 122명, 임상 53명, 전임의 19명, 기타 계약 전문의 47명)으로, 전임교수는 150명이다.

교수협의회는 이번 주 1회 휴진이 진료 유지를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의료공백 상황 장기화로 교수들 피로도 많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 휴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의 합류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 행보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앞서 20여개 의대와 소속 수련병원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6일 오후 온라인 회의를 통해 주 1회 휴진을 결의한 바 있다.

교수들은 비상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주당 100시간에 달하는 근무를 하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근거없는 의대 증원을 고집하며 전공의 복귀를 막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장기적 진료 유지를 위해 주당 60시간 이내 근무시간을 유지하고 이를 위해 외래 진료 및 수술, 검사 일정을 조정하기로 한 것. 또 당직 후 24시간 휴식 보장을 위해 주 1회 휴진하고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경증환자를 회송해 교수 1인당 적정 환자 수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 소속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도 휴진 동참을 선언한 상태다.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오는 30일 휴진하기로 했고, 서울성모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다음 달부터 주 1회 금요일에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주 52시간 근무시간을 지키고 피로가 누적된 교수는 주 1회 외래나 수술 등 진료 없는 날을 휴진일로 정할 것을 권고했다.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최근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사직서 제출에도 동참 중이다. 교수협의회 측이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현재 임상의 중 절반 가량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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