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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한국 축구 올림픽 출전 무산...다시 소환된 정몽규 HDC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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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4월 26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인도네시아에 패한 선수들이 낙담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축구가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며 또다시 ‘정몽규 책임론’이 제기된다. 지난 1월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이어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치러진 23세 이하 대회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남기며 한국 축구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4월 26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연장 혈투 속 승부차기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90분 정규 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까지 진행했으나 2 대 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 끝에 11 대 12로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순간이다.

올 들어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연이어 국제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 회장 체제에서 선임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경기 운영과 선수단 관리, 근무 태도 등 각종 논란이 커지던 상황에서 2023 아시안컵 성적마저 부진하며 정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컵 직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 3월 2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태국과의 A매치에서는 대한민국 응원단이 단체로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항의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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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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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3세 이하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면서 정 회장을 향한 비판 수위는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대한축구협회가 황선홍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을 성인 대표팀 지휘까지 맡긴 선택이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 자리를 3월 A매치에서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로 맡겼다. 당시 23세 이하 대표팀은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대회를 치르고 있었다. U-23 아시안컵 직전 최종 모의고사에서 수장이 없이 출전한 것이다.

이 같은 악수가 결국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좌절시켰다는 비판이 빗발친다. 정치권에서도 정몽규 책임론이 제기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4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 파동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사람이 없어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시켜 이 꼴이 됐냐”며 “숱한 국민 감독 놔두고 끈 떨어진 외국 감독 데리고 온다고 부산 떠니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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