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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청주시의회, 의장단 후보등록제 상임위에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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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의회 의장 선출방식 변경 시도가 상임위에서 부결됐다.

청주시의회 운영위원회는 26일 의장 및 부의장 선출 방식을 후보 등록제로 변경하는 내용의 '청주시의회 회의 규칙 개정안'을 심사한 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청주시의회는 그동안 교황 선출방식으로 의장을 선출해 왔다.

별도의 후보 등록 없이 전체 의원이 후보 자격이 있으며 전체 의원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뽑는 식이다.

과반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하고 여기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다 득표자와 차점자를 놓고 최종 투표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수당이 의원총회에서 특정 후보를 내정하면 본회의에서 형식적인 투표 절차를 거쳐 의장으로 선출하는 게 관례였다.

당내 표를 확보하기 위해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은 나눠먹기식으로 배분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김태순(국민의힘) 의원이 후보 등록제를 통해 소신 있는 리더를 의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며 대표로 발의했다.

그러나 운영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부결됐다.

운영위원 10명은 이 제도가 소수당이 배제되지 않는 민주적 방식인지 등을 놓고 논의를 벌이다가 의견조정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진행한 표결에서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수당이 사전에 조율한 후보를 무기명 투표로 의장을 뽑는 교황선출 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

김 의원은 본회의 안건 상정을 위해 의원 14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장단 선출 방식에 재논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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