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한국 축구에 너무 큰 죄 지었다"

이천수가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황선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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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2002년 월드컵 멤버인 이천수가 함께 뛰었던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천수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제 그만하고 내려오시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이 영상에서 "나도 올림픽을 나갔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며 "황선홍 감독, 정몽규 회장,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3명이 정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천수는 "정몽규 회장이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밑으로 내려가게 한 것"이라며 "사람을 잘못 쓴 것도 책임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날려버린 사람들은 싹 다 쳐내고 다 바꿔야 한다. 한국 축구에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가 결정된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이게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팀이 맞나 생각이 들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 팀(인도네시아)을 만들어서 좋아졌다는 것보다 벌써 수준이 똑같아졌다"며 "왜 우리만 긴장 안 하고 분석하지 않았나. 왜 우리만 무조건 올림픽에 나갈 거라고 생각했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전날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이 9회에서 멈추게 됐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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