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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황선홍 “대회 중 A대표팀 감독 면접? 그렇게 비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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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파리행 실패’ U-23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 귀국 -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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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에 고개를 숙인 가운데, ‘현지에서 A대표팀 사령탑 면접을 봤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부인했다.

황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고 미안하다”라며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앞으로 많이 성장해야 하고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비난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U-23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 상위 3개 팀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따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한국 축구의 올림픽 연속 출전의 기록도 ‘9’에서 멈췄다. 한국이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도 못한 것은 1984년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이다.
서울신문

귀국 인터뷰 하는 황선홍 감독 - 황선홍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4.2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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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A대표팀 감독을 잠시 겸직한 것이 악영향을 줬냐’는 질문에 황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마음이 아주 무겁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차기 A대표팀 사령탑 후보였던 황 감독은 카타르 도하의 대회 현장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차기 대표팀 감독 면담을 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며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일을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는 그런 건 안 한다. 그것은 분명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황 감독은 이달 말로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끝나 야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황 감독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일단은 많이 지쳐 있다. 조금 쉬고 싶다”고 전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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