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번째 물음표는 뭔가요?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잘못 시킨 배달음식 취급?"입니다.
앵커>
사진을 보면, 조명현씨네요.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이른바 '법카 의혹'을 폭로했던 제보자인데, 또다른 배달음식 폭로가 나온 것도 아닐테고, 무슨 얘깁니까?
기자>
이번엔 조명현씨 본인이 '잘못시킨 배달음식' 취급을 받았다는 거고요. 그 상대는 국민의힘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 후보의 지원 유세를 여러군데서 부탁받고 갔는데, 정작 후보는 "네거티브가 될 수 있다"고 거부했고, 지원유세를 요청했던 담당 팀도 못 본 척을 하더란 겁니다. 결국 비 오는 날 4시간을 기다리다가 인사도 받지 못하고 돌아오게 됐고, 섭섭함을 주변에 토로하면서 자신을 그렇게 비유한 겁니다.
앵커>
지난 대선 때부터 조씨가 폭로한 내용들을 국민의힘 입장에선 꽤 활용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롯한 여러 제보를 해왔고, 지난해 그 내용을 책으로 출판했을 땐 여당 지도부가 단체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은 조명현 작가님을 비롯한 여러 공익제보자들의 희생과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또 진실을 말하고 부당함을 밝히는 것이 두렵지 않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조씨가 여당 비례대표 출마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일이 있어 여기에서 오는 아쉬움도 분명 있을테고, 또 더 이상은 단순 제보자로만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이 이번 총선 최대 전략으로 삼은 '이조 심판'에 이런 내용을 활용만 하고선 이후엔 감사 인사 한 마디 없었다고 하니, 그 서운함도 이해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가수 김흥국 씨도 최근 "국민의힘을 목숨 걸고 도왔는데, 밥 한끼 먹자는 말이 없다"면서 "인간적 차원에서 고맙다, 감사하다는 연락은 해야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참패를 하다보니 제대로 챙길 겨를도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야당에선 어떤가요.
기자>
압승한 민주당에선 아직 비슷한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화제가 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비례정당인더불어민주연합에서 후순위 추천을 받아 낙선한 개그맨 서승만씨가 최근 '참 서운하다'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됐는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 '싫어할 듯한 글을 몇번 썼더니 SNS 친구가 끊겼다'는 이유였습니다.
앵커>
선거가 끝나니 서운한 분들이 많네요.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잘못 시킨 배달음식 취급?"의 느낌표는 "천냥 빚 갚는 한마디!"로 하겠습니다.
여당에선 참패 이유를 분석할 총선백서 집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당내 인사들을 잘 챙기지 못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지 못하는 게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되는데, '감사 인사' 한마디도 못 듣는 정당을 위해 과연 누가 선거 때마다 나서줄지 항상 의문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들었습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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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번째 물음표는 뭔가요?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잘못 시킨 배달음식 취급?"입니다.
앵커>
사진을 보면, 조명현씨네요.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이른바 '법카 의혹'을 폭로했던 제보자인데, 또다른 배달음식 폭로가 나온 것도 아닐테고, 무슨 얘깁니까?
기자>
이번엔 조명현씨 본인이 '잘못시킨 배달음식' 취급을 받았다는 거고요. 그 상대는 국민의힘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 후보의 지원 유세를 여러군데서 부탁받고 갔는데, 정작 후보는 "네거티브가 될 수 있다"고 거부했고, 지원유세를 요청했던 담당 팀도 못 본 척을 하더란 겁니다. 결국 비 오는 날 4시간을 기다리다가 인사도 받지 못하고 돌아오게 됐고, 섭섭함을 주변에 토로하면서 자신을 그렇게 비유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