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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역할 모호한 '갤럭시 FE', 가성비 AI폰 되나···연말 신제품 출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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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4 FE' 개발 정황

갤럭시S처럼 생성형 AI 탑재

갤럭시A와 급나누기 명확해져

가성비 앞세운 중국 AI폰에 맞불 가능

삼성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S24 팬에디션(FE)’을 개발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시될 경우 FE 시리즈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AI폰에 맞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AI폰 제품군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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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영국 이동통신사 EE의 데이터베이스에서 ‘SM-S721’이라는 모델명과 함께 갤럭시S24 FE의 이름이 노출됐다. 이에 앞서 ‘R12’라는 코드명으로 삼성전자가 이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관련 출시 정황이 나오고 있다.

FE는 갤럭시S보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화면, 카메라 등 주요 사양을 최대한 유지하는 매스프리미엄(준고급형) 제품군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갤럭시S23 FE’는 전년도 프리미엄폰 ‘갤럭시S22’와 동급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를 갖추고 출고가는 84만 7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FE는 출고가 100만 원대에 중고가는 더 저렴한 갤럭시S와 60만 원대 ‘갤럭시A5X’ 시리즈와 소비자 수요가 겹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2022년 갤럭시S22의 FE 버전은 생략되는 등 매년 꾸준히 출시되는 제품군은 아니었다.

지난해 갤럭시S23 FE에 이어 올해 갤럭시S24 FE까지 연속 출시될 경우 FE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가성비 AI폰 제품군으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생성형 AI 모델을 지원하는 첫 AI폰 ‘갤럭시S24’를 출시한 데 이어 차기 갤럭시S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중심으로 AI폰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갤럭시A는 이 같은 ‘갤럭시 AI’를 지원하지 않는 반면 갤럭시S23 FE는 최근 ‘원UI’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하기 시작했다. 갤럭시 AI로 인해 그동안 모호했던 FE와 갤럭시A 사이의 급나누기가 더 명확해진 것이다.

전작의 출시 사례에 비춰볼 때 갤럭시S24 FE가 출시된다면 80만~90만 원의 가격에 갤럭시S23급의 AP를 탑재하고 갤럭시 AI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AI폰 가격의 하한을 기존 100만 원대 갤럭시S보다 더 낮출 수 있는 셈이다. 현재 AI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4를 앞세워 선점했지만 화웨이·샤오미·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더 저렴한 AI폰을 선보이며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AI폰은 출하량이 2027년 전체 스마트폰의 40%를 넘길 정도로 대중화할 전망인 만큼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경쟁에 어느 정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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