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4 FE' 개발 정황
갤럭시S처럼 생성형 AI 탑재
갤럭시A와 급나누기 명확해져
가성비 앞세운 중국 AI폰에 맞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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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영국 이동통신사 EE의 데이터베이스에서 ‘SM-S721’이라는 모델명과 함께 갤럭시S24 FE의 이름이 노출됐다. 이에 앞서 ‘R12’라는 코드명으로 삼성전자가 이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관련 출시 정황이 나오고 있다.
FE는 갤럭시S보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화면, 카메라 등 주요 사양을 최대한 유지하는 매스프리미엄(준고급형) 제품군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갤럭시S23 FE’는 전년도 프리미엄폰 ‘갤럭시S22’와 동급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를 갖추고 출고가는 84만 7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FE는 출고가 100만 원대에 중고가는 더 저렴한 갤럭시S와 60만 원대 ‘갤럭시A5X’ 시리즈와 소비자 수요가 겹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2022년 갤럭시S22의 FE 버전은 생략되는 등 매년 꾸준히 출시되는 제품군은 아니었다.
지난해 갤럭시S23 FE에 이어 올해 갤럭시S24 FE까지 연속 출시될 경우 FE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가성비 AI폰 제품군으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생성형 AI 모델을 지원하는 첫 AI폰 ‘갤럭시S24’를 출시한 데 이어 차기 갤럭시S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중심으로 AI폰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갤럭시A는 이 같은 ‘갤럭시 AI’를 지원하지 않는 반면 갤럭시S23 FE는 최근 ‘원UI’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하기 시작했다. 갤럭시 AI로 인해 그동안 모호했던 FE와 갤럭시A 사이의 급나누기가 더 명확해진 것이다.
전작의 출시 사례에 비춰볼 때 갤럭시S24 FE가 출시된다면 80만~90만 원의 가격에 갤럭시S23급의 AP를 탑재하고 갤럭시 AI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AI폰 가격의 하한을 기존 100만 원대 갤럭시S보다 더 낮출 수 있는 셈이다. 현재 AI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4를 앞세워 선점했지만 화웨이·샤오미·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더 저렴한 AI폰을 선보이며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AI폰은 출하량이 2027년 전체 스마트폰의 40%를 넘길 정도로 대중화할 전망인 만큼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경쟁에 어느 정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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