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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폴스타 전기차에 SK온 배터리 탑재·현지 생산···한국 기업과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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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잉겐트 폴스타 CEO 인터뷰

韓, 전문성 갖춘 최적파트너

내년부터 부산서 위탁 생산

아직 LFP 적용 계획은 없어

폴스타4 출시로 반등 모색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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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제조사인 폴스타가 국내 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한국산 배터리 탑재부터 차량 생산까지 협업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토마스 잉겐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오토차이나(베이징모터쇼) 개막 이튿날인 25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과 만나 “한국은 기술적 지식과 전문성을 고루 갖춰 최적의 비즈니스 파트너”라며 “기술뿐만 아니라 문화나 산업 전반에 걸쳐 폴스타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전초기지로 삼아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폴스타는 내년 말부터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폴스타4 위탁 생산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만든 폴스타4는 내수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 수출에 활용되며 영토 확장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잉겐라트 CEO는 “가장 중요한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 레벨에 맞는 품질 관리로, 과정을 서두르다가 품질을 희생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부산 공장에는 경험 있는 팀과 기술이 구축돼 있어서 빠르게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폴스타5에는 SK온의 하이니켈 배터리를 탑재한다. 잉겐라트 CEO는 “고성능 전기차에 적합한 배터리를 개발 및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적용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 없다고 말하진 않겠다”면서도 현재 시점에선 계획한 바 없다고 못 박았다.

폴스타는 올해 6월 폴스타4 등 신차 출시로 국내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폴스타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1654대로 전년(2794대)보다 40.8% 감소했다. 폴스타4는 리어 윈도(후방 유리)를 없앤 대신 고화질카메라로 후방 시야를 확보한 과감한 디자인으로 베이징모터쇼에서 주목을 받았다.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총괄은 “리어 윈도를 카메라로 대체해 넓은 헤드룸과 뒷좌석의 시야를 광각으로 확보했다”며 “앞으로 폴스타4·5·6 등 출시 모델을 거듭할수록 독자적인 정체성과 차별화한 디자인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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