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4 (화)

MS-구글 출신 코드 생성 AI 스타트업, 유니콘 급으로 올라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찬 기자]
AI타임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드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어그먼트(Augment)가 2억2700만달러(약 3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유니콘 급으로 올라섰다.

테크크런치는 25일(현지시간) 그동안 '스텔스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어그먼트가 시리즈 B라운드에서 9억77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의 기업 가치로 2억52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투자에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서터 힐 벤처스, 인덱스 벤처스, 이노베이션 인데버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메리텍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총 누적 투자 금액은 시리즈 A의 2500만달러(약 340억원)에 이어 2억5200만달러(약 3500억원)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어그먼트는 지난 2022년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소프트웨어 개발자 이고르 오스트로프스키과 구글 출신 AI 연구원 가이 구르아리가 설립했다. 또 퓨어 스토리지의 전 CEO인 스캇 디첸과 전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이자 쇼피파이의 엔지니어링 부사장이었던 디온 알마에르 등 굵직한 멤버를 영입했다.

궁극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변화할 강력한 AI 기능을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고르 오스트로프스키 CEO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인간 코더와 AI 간의 협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AI를 통해 전 세계 팀의 역량을 강화, 더 나은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업계 최고의 개방형 모델을 미세조정, 코드베이스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가지고 작동하도록 AI 코딩 도구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이 아닌 전체 팀을 지원하기 위한 도구로, 지적 재산을 보호하는 기능도 내장했다고 덧붙였다.

연내 플랫폼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구독을 통해 제공한다.

그동안 어그먼트가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물밑에서 움직인 것은 AI 코딩 분야의 치열한 경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코드 생성 AI 분야는 유망한 만큼, 해결할 문제도 적지 않다.

현재 AI 코딩 분야에서 가장 큰 플레이어는 5만개 기업을 포함해 130만명 이상의 유료 고객이 사용하는 깃허브다. 이외에도 AWS, 구글 등의 빅테크와 탭나인, 코드젠, 코그니션 AI, 라레도 랩스, 탭바이ML, 매직 AI와 같은 수많은 스타트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코그니션이 최초의 코드 생성 AI 에이전트 '데빈'을 개발했다고 밝히자, 불과 3주 만에 코디움이 비슷한 SW 개발용 AI 에이전트를 내놓았다.

또 코딩 스타트업은 생성 AI 개발에 드는 엄청난 비용으로 애를 먹고 있다. 깃허브는 코파일럿을 실행하는 데 드는 높은 비용 때문에 사용자당 20~80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2월 설립된 AI 코딩 스타트업 카이트는 높은 비용과 서비스를 제대로 수익화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문을 닫은 바 있다.

저작권 침해 문제도 위험 요소다. 대부분 생성 AI 코딩 도우미는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훈련을 받는 경향이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저작권이 있는 코드를 단순히 재사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오스트로프스키 CEO는 "현재 상당수의 AI 코딩 도우미는 프로그래머의 의도를 적절하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소프트웨어 품질을 개선하거나 팀 생산성을 촉진하지 않으며, 지적 재산을 적절하게 보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며 "우리 엔지니어링 팀은 심층적인 AI 및 시스템 전문 지식을 자랑한다.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팀에 AI 코딩 지원 혁신을 가져올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수십개 회사의 수백 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자사의 플랫폼을 조기 액세스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상당한 추진력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투자자인 에릭 슈미트가 지원하는 결제 스타트업 키타는 어그먼트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개발자 생산성이 4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그먼트는 자금을 사용하여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기능을 구축하며, 올해 말 출시에 앞서 팀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Copyright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