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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교권 추락 여파…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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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교권침해 논란으로 교사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지난해 교육대학 정시모집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과목에선 '6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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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3.28.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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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종로학원이 정시 합격선을 공개한 전국 9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공주교대·광주교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청주교대·부산교대) 합격선을 대학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년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점수 하락 폭도 컸다. 특히 공주교대의 일반전형 합격선은 수능 환산점수 평균 성적이 2023학년도 349.0점(500점 만점)에서 2024학년도 337.1점으로 11.9점 하락했다.

일반전형 입시에서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서 최저 6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각각의 과목에서 최저 6등급을 받고 합격한 학생이 있었다는 의미로, 같은 학생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별 자체 환산점수(대학별로 과목별 가산점을 달리 잡아 계산한 것)로 공개한 교대의 하락 폭도 컸다. 서울교대의 평균 성적은 2023학년도 평균 636.2점(800점 만점)에서 2024학년도 628.5점으로 7.7점 하락했다. 국수탐 백분위 합산점수로 약 7점대까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9개 교대 정시모집 합격선이 일제히 낮아진 가운데, 전국 13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경쟁률은 3.20대 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점수를 맞추지 못한 학생이 많아져 수시 이월이 대량 발생, 정시모집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정시모집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로 정시 경쟁률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지만 합격점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그 폭도 매우 커졌다"며 "2025학년도에 교대 모집인원이 축소되지만, 합격선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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