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이란 게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같은 'K-콘텐츠' 시청을 금지하는 법입니다. K-콘텐츠를 보다가 적발되면 청소년에게도 중형이 내려지는데 최근 '자백하면 용서해주겠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내부의 '자수 캠페인' 영상을 TV조선이 입수했습니다.
김충령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려한 분장을 한 북한여성연맹 예술선전대원들이 주민들 앞에서 연극을 합니다.
한국 드라마를 보거나 이를 유포했더라도 "당국에 자백하면 용서해준다"는 내용입니다.
北 내부영상
"1000여명의 주민들과 학생들이 지난 시기 저지른 비법(불법)행위들에 대해 반성하고 100여명이 자백했습니다."
평양의 전차 안이나, 공장, 그리고 동네 텃밭에서도 '자수 캠페인'이 펼쳐집니다.
자수로 인정하는 구체적인 조건도 있습니다.
北 내부영상
"자수할 때에는 언제 어디에서 누구한테서 받았으며 누구와 함께 보거나 사용 밀매하였는가 등 그 출처를 솔직하게…"
북한이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단순히 시청만해도 중형으로 처벌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인데, 처벌만으론 사상을 통제하는데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용서해준다'는 '당근'으로 공급책을 색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최경희 / 샌드연구소 소장
"같이 했던 사람 고발하면 용서해준단 말이죠. 대신 본인들은 죄의식을 갖고 있다. 죄의식을 갖고 있으면 대신 더 충성할 수 있다."
자수한 주민들은 당장 처벌은 피하지만, 관리 대상에 올라 수사나 선전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영상출처 = 샌드연구소 영문뉴스레터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이란 게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같은 'K-콘텐츠' 시청을 금지하는 법입니다. K-콘텐츠를 보다가 적발되면 청소년에게도 중형이 내려지는데 최근 '자백하면 용서해주겠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내부의 '자수 캠페인' 영상을 TV조선이 입수했습니다.
김충령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려한 분장을 한 북한여성연맹 예술선전대원들이 주민들 앞에서 연극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