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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2025학년도 의대증원 1500명 이상 전망, 국립대 위주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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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분을 각 대학이 50~100%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로 모집인원을 줄이는 대학은 일부 거점국립대에 그칠 전망이다. 사립대 대부분이 정부가 배정한 의대 증원분을 모두 모집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하면서 내년 의대 모집인원은 456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일보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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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전국 32개 의대 가운데 15개 대학 정도가 내년도 모집인원을 확정했다. 일부 대학은 내년 입학정원을 결정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희망 모집인원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점국립의대에서는 기존 110명에다 추가로 90명을 배정 받은 경북대가 증원분의 50%인 45명만 늘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진주에 위치한 경상국립대 역시 당초 124명을 증원할 계획이었지만 62명만 증원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대는 60명에서 30명으로 증원규모를 확정했다. 아직 증원규모를 정하지 못한 강원대와 충북대, 충남대 등은 조만간 회의를 열고 모집인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반면 사립대인 부산 인제대(93명→100명)와 고신대(76명→100명), 동아대(49명→100명)는 정부가 늘려준 의대 정원 100%를 뽑을 예정이다. 광주 조선대(125명→150명), 대구 계명대(76명→120명)와 영남대(76명→120명), 대구가톨릭대(40명→80명)도 이번에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할 계획이다. 강원 연세대 원주캠퍼스 역시 2025학년도 증원분(7명, 93명→100명)을 전원 선발한다.

아직 증원폭을 확정하지 못한 사립대 대부분은 증원규모를 100%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모집인원 증원폭이 상대적으로 큰 거점국립대는 50% 수준에서, 사립대의 경우 증원분의 100%를 뽑을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1500∼1700명 선에서 늘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은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 만큼 의대 모집 인원 확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이 수정될 경우 각 4년제 대학은 다음달 말 신입생 모집요강에 이를 반영해 본격적인 신입생 모집에 들어가게 된다.

춘천=배상철 기자, 전국종합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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