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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국힙원탑' 민희진에 전여옥도 반했다 "국힘도 보고 배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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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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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하이브 내분 사태의 중심에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이 민 대표의 ‘파이팅 스피릿(Fighting spirit·투지)’을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하이브 vs. 민희진?’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민 대표는 국내 1위 K팝 기획사인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의 대표로, 하이브 측 경영진과 갈등을 빚다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샀다. 그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울분 섞인 주장을 욕설과 눈물에 담아 거침없이 토해냈다. 2시간에 걸쳐 대본 없이 진행한 그 기자회견은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여 일방적으로 밀리던 여론을 뒤집었고, 마치 래퍼와 같은 투지에 '국힙원탑'(국내 힙합 뮤지션 중 최고)이라는 칭송까지 나오고 있다.

전 전 의원 역시 이같은 점을 짚으며 "민희진 씨가 지금으로선 여론전에서 승리한 걸로 보인다"며 “‘방시혁(하이브 의장) 대 민희진’이 아니라 ‘하이브 대 민희진’으로 전략을 잘 짰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거대 기업이 된 하이브에 레이블 어도어, 아니 ‘나약한 여성’, ‘뉴진스 엄마’ 민희진의 감성 담뿍 저항”이라며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게다가 (경쟁사인 SM의 걸그룹) 에스파 팬덤까지 건드렸다”고도 덧붙였다. 민 대표는 회견에서 방 의장이 자신에게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을 공개했는데, 이 점을 언급한 것이다.

전 전 의원은 “민희진은 기자회견에서 낯뜨거운 욕설과 눈물, 두서없는 말을 쏟아냈다. 같이 앉은 변호사들도 ‘아이 왜 그러세요’, ‘아이코 이걸 어째’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여론은 반전했다”고 썼다.

그는 책 ‘73년생 한동훈’을 낸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가 SNS에 쓴 민 대표에 대한 평도 언급했다.

심 교수는 SNS에 “민희진이 ‘개저씨’ 같은 혐오 표현을 사용하고 ‘여성이라 당했다’는 식의 페미(니스트)식 징징거림을 보였음에도 이대남(20대 남성) 커뮤니티에서도 열광적 반응을 보였다”고 평했다. 또 “민희진이 호의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법적 도덕적 상식적 통념에 반하는 거친 표현 방식과 자신을 거대 엘리트 집단에게 억울하게 린치당하는 ‘을’로서 프레임 하며 날것의 분노 감정을 대중과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 전 의원은 심 교수의 분석에 동감한다며 “늘 겁에 질려 ‘네거티브’ 염려증에 발발 떠는 여당이 민희진 씨의 ‘파이팅 스피릿’을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부자도 아닌 가난뱅이 됐는데 여전히 ‘부자 몸조심’하는 국민의힘, 정 떨어진다”며 “화끈하게 싸워도 나가 떨어질 판인데 어디 숨을 데 없나 하고 ‘김종인 할배 시키는 대로 해서 당선됐다’고 하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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