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간 28일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에 있는 여자 교도소를 방문해 과밀 수용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헬리콥터를 타고 베네치아 주데카 섬에 있는 여자 교도소에 도착해 80여 명의 재소자, 직원, 자원봉사자와 일일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교황은 "과밀 수용, 시설 및 지원 부족 등의 문제로 수감자가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누구의 존엄성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베네치아를 방문한 것은 2013년 즉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황은 이어 교도소 안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회를 둘러봤습니다.

지난 20일 공식 개막한 베네치아 비엔날레 미술전에 참가한 88개국 가운데 하나인 바티칸시국은 전시관을 이례적으로 교도소에 설치했습니다.

베네치아는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말과 공휴일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도시 입장료로 5유로를 부과하고 있지만, 교황은 초대 손님으로 입장료가 면제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최근 건강 이상설에 시달린 교황은 베네치아 당일치기 방문을 시작으로 5월 베로나, 7월 트리에스테 등 이탈리아 도시를 두 차례 더 찾을 예정입니다.

6월에는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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