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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인천시, ‘동서남북’ 들어간 지자체 이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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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적 특성 살린 이름 공모

인천시가 ‘동서남북’이 들어가는 방위(方位)식 기초자치단체 이름을 지역적 특성에 맞게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1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현재 방위식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서구와 중구, 동구가 있다. 이 밖에 남동구가 있지만 한자로 ‘고을 동(洞)’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 앞바다와 인접한 서구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구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적 특성을 살린 이름을 공모한 뒤 명칭 변경을 건의하면 시는 시의회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법률 개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중구와 동구는 시가 추진하는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부터 중구 내륙과 동구가 제물포구로 통합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를 관할하는 영종구가 새로 설치된다. 앞서 남구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뒤 법률 개정 등의 관련 절차를 밟아 2018년 50년 동안 사용한 이름을 미추홀구로 바꿨다.

시 관계자는 “방위식 행정구역은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잔재라는 지적이 있어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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