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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디어도 'AI로 혁신"…'우영우' 잇는 오리지널 콘텐츠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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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2023.8.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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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AI 골라보기' 등 시청 편의 경험을 높이고, 이를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으로 사업화한다. 연내 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오리지널 예능은 스카이라이프티브이(skyTV),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주도한 콘텐츠 전략을 확립하고, 미디어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KT는 skyTV, KT스튜디오지니와 함께 29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그룹 미디어 생태계에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소개하고, skyTV와 KT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라인업과 글로벌 성장 전략 등을 발표했다.


미디어 사업도 'AI전환'…온디바이스AI 셋톱 연내 출시

KT는 미디어 사업 전반의 AX(AI 전환) 구상을 공개했다. 이날은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매직플랫폼'과, 이를 활용해 제작한 'AI 오브제북'을 선보였다.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키워드를 추출하고,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며, 지니뮤직이 생성형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힌 결과물이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와 지니TV(5월 중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KT 또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 등의 장면을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올 하반기 선보인다. 예컨대 '나는 솔로' VOD(주문형비디오)를 시청하면서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의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이 미리보기로 제시돼 선택할 수 있다. KT는 매직플랫폼을 B2B(기업 간 거래) 미디어 솔루션으로 제공, AI 인프라가 없는 사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공한다. 또 특정 기능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솔루션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또 '더 빠르고, 더 편리하며, 다 알아서'라는 특장점을 담은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AI로 드라마 흥행을 예측하는 모델, 오래된 화질을 높이는 업스케일링, TV 화면 크기·비율에 맞춰 영화 포스터를 자동으로 디자인하는 등의 콘텐츠 관련 솔루션에 AI 기술을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예능은 ENA, 드라마는 스튜디오지니

KT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전략을 예능은 skyTV가,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우선 skyTV는 올해 12편의 예능을 방영할 예정인 가운데 최고 기대작인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이날 공개했다.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으려는 출연진들이 혹독한 백종원의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나는 SOLO'의 스핀오프인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등 라인업도 공개했다.

skyTV는 개국 20주년을 맞아 핵심 채널 브랜드인 ENA의 슬로건을 '매일 새로운 ENA'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KT의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를 바탕으로 개발된 AI 보이스 '에나'의 첫 번째 목소리로 제작됐다. 김호상 skyTV 대표는 "skyTV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며 "젊고 활기찬 채널 이미지에 맞는 도전과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올해 KT스튜디오지니는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발표했다. 내달 13일 첫 방송되는 이민기·곽선영·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이 준비 중이다. 또 KT스튜디오지니 시리즈 공모전에서 확보한 오리지널 IP 기반의 드라마도 선보인다. 첫 공모전 대상 작품인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tvN 방영)'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여러 작품을 순차로 공개한다.

KT스튜디오지니는 또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강화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대만 제작사 및 방송사와 2022년 방영된 '굿잡' 리메이크 공동제작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방영된 '유괴의 날'도 함부르크 프로덕션 그룹과 계약했다. '악인전기'는 독일·몽골 제작사들과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다.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는 "새로운 이야기로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KT스튜디오지니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KT그룹, 작년 콘텐츠 매출 6400억원…전년比 26%↑

KT는 12개 미디어 계열사(스토리위즈·밀리의서재·KT스튜디오지니·skyTV·KT 지니TV·KT스카이라이프·HCN·알티미디어·지니뮤직·KT알파·나스미디어·플레이디·KTis)의 가입자가 1300만 가구에 달하며, 작년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총 6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고 밝혔다. KT는 그룹사를 통해 축적한 미디어 빅데이터 역량을 '어드레서블TV 광고', '홈쇼핑 인사이트' 영역에 적용하고, 그룹 차원의 '통합 시청률'을 준비해 중소 채널 사업자와의 상생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미디어 사업은 통신 그리고 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라며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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