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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폭염에 지프니도 파업…필리핀, 공립학교 대면수업 이틀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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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극심한 폭염과 일부 운전기사 파업에 따라 전국 공립학교 대면 수업을 이틀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필리핀 교육부는 28일(현지시간) 자체 페이스북 공지를 통해 29일과 30일 원격 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교육부는 전국 4만7천여 개 학교를 관장한다.

고등학생 커트 마후사이는 로이터통신에 "견딜 수 있는 일반적인 열기가 아니다"라며 열기가 피부를 태우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서민의 발' 지프니의 일부 운전사들이 29일부터 사흘간 전국 규모의 파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공립학교 대면 수업 일시 중단 규모를 전면적으로 확대했다.

합승 차량인 지프니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군이 남기고 간 지프차를 개조해 사용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요금이 13페소(약 311원)에 불과해 많은 서민이 등교와 출퇴근에 널리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프니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대기오염 주범으로 지목되는 동시에 교통혼잡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에 필리핀 정부는 단계적 퇴출을 추진 중이며 생계를 우려한 운전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는 통상 3~5월이 가장 무덥지만, 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폭염이 한층 심해진 것으로 기상당국은 보고 있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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