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손민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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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29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지난 3월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7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0.73%포인트에서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제한 수치로 은행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예금과 대출 업무로 은행이 이익을 많이 내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예대금리차가 감소한 데는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2월 4.32%에서 지난달 4.278%로 0.042%포인트 낮아졌지만,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3.594%에서 3.564%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 가계 예대금리차가 1.02%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국민은행 0.80%포인트 ▲우리은행 0.75%포인트 ▲신한은행 0.59%포인트 ▲하나은행 0.41%포인트 순이다.
농협은행은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저축성수신금리가 낮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라면서 “신규 취급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모두 하락했으나 대출금리 하락폭이 더 커 3월 신규취급기준 예대금리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등을 포함한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5.40%포인트다. 가장 작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2.84%포인트로 가장 컸다. 카카오뱅크는 0.96%포인트, 케이뱅크는 0.80%포인트다.
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53%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 2.51%포인트 ▲신한은행 2.32%포인트 ▲우리은행 2.25%포인트 ▲하나은행 2.09%포인트 순이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4.89%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KDB산업은행이 0.57%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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