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앵커]
대우건설이 16년째 무배당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흥그룹 인수 당시 내걸었던 ‘부채비율 100%’라는 배당 전제 조건이 오히려 주주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재무 건전성과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잡니다.
[기자]
대우건설의 배당 시계가 2009년에서 멈춰 있습니다.
중흥그룹에 인수된 뒤 배당 재개가 기대됐으나 정원주 회장이 ‘부채비율 100% 달성’을 선결과제로 제시하면서 ‘배당 제로’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대우건설이 마지막으로 배당금을 지급한 건 금호아시아나그룹 시절인 지난 2009년.
당시 보통주 1주당 50원을 배당한 이후 주인이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주주들에게 돌아갈 몫은 번번이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명분에 밀렸습니다.
지난 2021년 중흥그룹이 인수한 뒤에도 무배당 원칙은 고수됐습니다.
‘부채비율이 100% 아래로 내려오기 전까지는 배당을 받지 않겠다’는 정원주 회장의 선언이 주주들에게는 독이 된 겁니다.
실제 대우건설 부채비율은 중흥그룹에 인수 직후 하락세를 보이며 2023년 176%대까지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부동산 업황 악화와 차입금 증가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192%를 기록한 겁니다.
여기에 지난해 단행한 8000억 원 규모의 빅배스(잠재부실 일시반영)가 결정타가 됐습니다.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면서 재무 개선 속도는 더 늦어졌고, 배당 재개 시점은 사실상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체코 원전 수주 등 대형 호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주 실적이 재무제표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있어, 단기 내 배당 재개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망.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환원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건설의 16년째 무배당은 정부 기조에도 역행하는 모습입니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재무 건전성과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김도하 기자 itsdoha.kim@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