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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모교 하버포드대에 35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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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MBK파트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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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이 모교인 미국 하버포드대학교에 2500만달러, 우리 돈 350억원을 기부했다.

29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김 회장은 23일 이같이 기부했으며 해당 기부액은 하버포드대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하버포드대는 기부금을 ‘윤리적 리더십 인스티튜트(Institute for Ethical Inquiry & Leadership)’ 설립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웬디 레이몬드 하버포드대 총장은 김 회장 기부에 대해 “윤리의식을 갖춘 리더십에 집중하고, 이를 교육해야 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면서 “이 인스티튜트야말로 윤리적 사고와 리더십을 갖춘 학생들을 육성하고자 하는 하버포드 2030이라는 장기 전략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윤리적 사고와 의식이 없는 리더십은 영혼이 없는 신체와도 같다”라며 “새롭게 설립되는 인스티튜트는 다양한 학문적 교류와 국제적인 참여를 통해 우리가 윤리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새롭게하고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윤리의식을 갖춘 리더십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7월 1일부터 하버포드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한국계가 미국 대학에서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경우는 있지만, 한인으로서 명문 대학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하버포드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2021년, 2022년 2년 연속 미 포브스가 선정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선가로 선정된 김 회장은 지난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 미술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강화 차원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삼성문화재단 과 함께 기부했고, 2022년 9월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모던 컨템포러리 전시관인 ‘모던 윙(Modern Wing)’ 의 리노베이션을 위해 미화 1000만달러(약 138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에 들어설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을 사재 출연했다. 서울시 역사 상 개인 최대 규모 기부로 기부자 예우 차원에서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명명된 해당 시립도서관은 2027년 상반기 완공예정이다.

김 회장은 2007년 설립한 ‘MBK 장학재단’ 장학생에 대학교 4년간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활동도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MBK 장학재단이 배출한 장학생들은 올해까지 총 202명에 이른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0년 하버포드대 기숙사 건립에 전액 기부했으며, 또 다른 모교인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에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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