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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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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중진들 명예로운 죽음 택하라”…이철규 원내대표설에도 조용한 당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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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6일 충남 예산에서 월드옥타 세계 대표자회 및 수출상담회가 개막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월드옥타 회원들의 충남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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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총선 내내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으로, 총선 직전엔 당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의원의 원내대표설이 흘러나오지 않나.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 모습을 보자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난다. 희망과 기대를 찾아볼 수 없는, 죽어가는 정당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지사는 이 의원이 총선 전 맡은 주요 직책을 열거하며 원내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에도 조용한 중진 의원들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머리 박고 눈치나 보는 소위(所謂) 중진의원님들, 눈치 보면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비겁한 정치는 이제 그만하자”며 “중진의원들께서 지금 하실 일은 당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역할을 찾는 것이다. 명예로운 정치적 죽음을 택하라”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흘러간 물로는 물레를 돌릴 수 없다”며 “구성원 모두가 자신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어 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지사의 저격은 이 의원이 총선 당시 당 지도부 일원이었다는 점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SNS에서 “불난 집에 콩 줍기 하듯 이 사품에 패장(敗將)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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