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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삼성 먹여살린 갤S24…하반기 'AI폴더블, 갤럭시링'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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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사업부 매출 33.5조, 영업익 3.5조원 '선방'
'AI폰' S24 흥행 효과...7월 언팩서 'AI 갤Z·갤워치7·갤럭시링' 공개

머니투데이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가 공식 출시 28일 만에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2024.2.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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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오랜 침체에도 올 1분기 준수한 성적표를 거뒀다. 최초의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폰 '갤럭시 S24'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신작 공백으로 2분기 실적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3분기 폴더블폰 신제품과 새로운 폼팩터 출시로 '갤럭시AI' 효과를 지속할 전망이다.

30일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MX(모바일경험, 네트워크 포함) 사업부 매출 33조5300원, 영업이익 3조5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늘었고, 영업이익은 11.2%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28.6% 증가했다.

갤럭시S24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증권사 전망치와 비교하면 부합하는 수준으로, 프리미엄 라인업 판매량의 증가로 ASP(평균판매단가)를 끌어올린 결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약 3조8000억원)를 다소 밑돌았다. 글로벌 부품가격 상승의 여파다. 그럼에도 MX 부문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6조6100억원)의 과반(53.1%)을 차지하면서 전사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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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X사업부 분기별 실적 추이/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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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갤럭시S24는 국내에서 역대 S 시리즈 중 최단기간에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출시 후 2개월 만에 갤럭시S24의 누적 판매량이 653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에서 역대 최다 예약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601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하며 경쟁사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20.8%)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S24에 탑재된 '갤럭시AI' 기능들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며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이 성장했으며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2분기다. 회복 기대감이 있지만 스마트폰 침체 기조와 부품값의 고공행진은 여전한 데다 스마트폰 신제품이 부재한 시기다. 삼성전자는 "MX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ASP가 내려갈 것"이라면서도 "태블릿 출하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의 조기 출시로 신제품 공백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Z6 시리즈 등을 선보이는 언팩 행사가 열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선 혈당 모니터링 기능 탑재가 기대되는 갤럭시워치7 신제품, 스마트반지 '갤럭시링' 등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MX는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의 실사용 경험을 개선하고,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적용해 폴더블 대세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웨어러블은 하반기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 출시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AI 등 R&D(연구개발) 투자는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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