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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에 벌써 녹조가... 4대강 야적퇴비 정리해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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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24 녹조 관리 방안
한국일보

온화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달 15일 광주 서구 풍암호수공원에서 녹조가 발생해 호수가 초록빛이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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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여름 녹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4대강 주변에 쌓인 가축분뇨 퇴비를 수거하고 녹조 제거선 운영 대수도 늘리기로 했다. 예년보다 강 수온이 높아지면서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환경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녹조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대체로 높은 탓에 강 수온도 이미 1도 이상 높은 상태다. 이에 4월 중순부터 이미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 및 금강 대청호 등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가 검출됐다.

퇴비는 질소나 인 같은 영양물질이 풍부해 비와 함께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녹조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기 전에 4대강 수계를 대상으로 퇴비 유입을 막기 위한 점검에 나선다.

2, 3월 사전 조사에서는 4대강 주변 892곳에 퇴비가 쌓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공유지에 적치된 퇴비(395곳)는 주인이 수거하도록 명령하고, 사유지에 부적정하게 쌓여있는 퇴비(497곳)에는 덮개 등을 보급해 적절한 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나아가 4대강과 연결된 개인오수처리시설 중 일 처리용량 50톤이 넘는 1,200여 곳 및 금강·낙동강 수계에 있는 500인 이상 정화조 190곳도 점검한다.

환경부는 또 녹조제거선 35대를 취수원 주변에 배치해 녹조 발생 시 빠르게 제거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18대가 더 투입되는 것이다.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낙동과 금강에는 녹조 발생 시 댐·보·하굿둑의 방류량을 늘려 녹조를 쓸어내는 방안도 시행된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기후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녹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녹조발생원 중 사전 통제가 가능한 가축분뇨나 개인하수시설 등 오염원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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