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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우체국 집배원 근무여건 개선…업무시간·배달물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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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2019년 대비 2023년 집배원 근무여건 비교표.


우체국 집배원의 근로 시간과 배달물량이 줄어드는 등 근무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소포우편물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이후 집배원은 958명을 증원한 결과, 집배원 주 근무시간이 2019년 43.9시간에서 2023년 36.9시간으로 7시간이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1인당 일평균 배달물량도 822통에서 655통으로 167통 줄었다.

'준등기','선택등기우편' 등의 우편서비스 도입과 '소포우편물 비대면 배달' 등의 제도 개선도 집배원 업무량을 줄이고 주 5일 근무(월~금, 화~토)의 안정적 정착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체국 현장에 최적화된 '안전보건관리 강화'도 집배원 근무여건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됐다. 집배원이 외부위험에 상시 노출되고 있는 특성을 고려해 행동 기반의 안전검문소와 현장 중심의 안전 골든타임 프로그램 및 15대 작업안전수칙(안전골든룰)을 운영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륜차 대신 사륜차로 전환하기 위해 전기차를 492대 추가 보급하기도 했다.

또 태풍·호우·대설·폭염·한파 등 기상특보 시 안전한 배달업무 수행을 위해 집배원 스스로 배달업무를 중지할 수 있는 '집배원 기상특보 대응 매뉴얼'을 시행하고, 우편 물량 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 취약시기를 '종사원 안전 및 건강 특별관리 기간'으로 설정·운영하는 등의 노력으로 집배원의 업무상 사망은 2019년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전무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집배원은 소득도 연차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재직 10년 차 기준, 위험근무수당과 집배보상금, 경영평가 상여금 등 각종 수당 포함 시 월평균 소득은 426만 원(세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집배원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복, 안전화 등 다양한 용품과 체력단련 및 휴게 장소, 근무복 세탁 등의 혜택도 지원된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과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집배원 약 93%가 가입하고 있는 교섭대표 노동조합과도 적극협력해 '행복한 일터' 구현을 통한 '지속가능한 우정사업'을 이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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