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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김태흠, '찐윤' 이철규에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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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충남지사 "머리 박고 눈치나 보는 소위 중진들, 비겁한 정치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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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뉴스1) 김기태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4일 충남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 그랜드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예산=뉴스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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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을 두고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이냐"며 질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 모습을 보자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난다. 희망과 기대를 찾아볼 수 없는 죽어가는 정당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5월3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은 소위 '찐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 이 의원은 4·10 총선을 앞두고 당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민의힘 공천 작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총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당 안팎에선 총선 과정에서 여러 역할을 맡아온 이 의원이 참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원내대표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지사는 "총선 내내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으로, 총선 직전엔 당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의원이 원내대표설이 흘러나온다"며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지사는 이 의원의 출마설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중진 의원들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머리 박고 눈치나 보는 소위(所謂) 중진의원님들, 눈치 보면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비겁한 정치는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 이어 "중진의원들께서 지금 하실 일은 당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역할을 찾는 것이다. 명예로운 정치적 죽음을 택하라"고 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처한 작금의 상황은 4년 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4년 전에는 야당이었지만, 지금은 3년이 넘게 남은 집권여당"이라며 "국가와 국민께 무한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흘러간 물로는 물레를 돌릴 수 없고 요즘 세상에 명의(名醫) 화타는 없다"며 "구성원 모두가 자신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어 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인 29일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을 두고 "불난 집에 콩 줍기 하듯이 이 사품에 패장(敗將)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 무슨 낯으로 설치고 다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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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4.03.20.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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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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