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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종합] BNK금융, 1분기 순익 감소ㆍ연체율 상승…"원인은 부동산 PF 충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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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당기순익 부산 1252억 원ㆍ경남 1012억 원
연체율 급상승…금액 60%가량이 비은행 부문 영향
"5월 중 금융당국 부동산PF 사업장 재평가 기준 따라
충당금 보수적으로 쌓을 것…건전성 관리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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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악화했다. 비은행 중심으로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BNK그룹 측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에 따라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고 있고, 신규 대출 유입에 있어서 기준을 강화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강화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BNK금융은 1분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24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3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감소에는 대손비용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추가 충당금을 442억 원 적립함에 따라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409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BNK금융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91억 원과 92억 원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128억 원 감소해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311억 원 확대했다.

충당금 442억 원 중 부산은행의 PF 관련 충당금이 339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의 PF 잔액은 3월 말 기준 8조3500억 원이다. 이중 브릿지론은 9000억 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5월 중 금융당국이 발표할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 기준에 따라서 (추가로 쌓아야 할) 충당금 수준을 파악할 것"이라며 "각사별로 계속 업데이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영계획에 따르면 BNK금융은 올해 2분기에 5400억 원 수준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을 전망이다. 관계자는 "1분기에 1658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했고, 총 7000억 원을 웃도는 정도로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할 계획"이라며 "건전성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모두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 연체율은 0.90%로 전분기대비 각각 0.12%p, 0.30%p 상승했다. 1분기 연체금액의 61%는 캐피탈 및 투자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영향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난 3개월 간 연체금액의 절반 이상이 비은행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며 "상당 부분은 PF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 이익 실현과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비한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분기대비 0.31%p 상승한 12%로 개선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의 개선은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비하고,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재원이 그만큼 보강됐음을 의미한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부사장은 “개선된 보통주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당배당금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더욱 강화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 당기순이익 전년비 13.8% 감소…경남은행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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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은행부문 당기순이익은 22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9억 원 감소했다. BNK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의 1분기 당기순익은 1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1453억 원) 대비 13.8% 감소했다. 경남은행은 순익이 10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0억 원)보다 19.1% 증가했다.

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악화했다.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4%로, 전년 동기(0.30%)대비 0.14%p 상승했다. 연체율은 0.62%로, 같은 기간 0.33%에서 0.29%p 올랐다. 경남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0.46%, 0.45%로 같은 기간 0.37%, 0.33%에서 0.09%p, 0.12%p 상승했다.

비은행부문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7억 원 감소한 547억 원으로 나타났다. 충당금 전입액 증가 영향이다. BNK투자증권과 자산운용은 순이익이 각각 146억 원, 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억 원, 4억 원 감소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억 원, 1억 원 증가했다.

[이투데이/유하영 기자 (hah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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