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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르포]"중국 정부의 뒷받침 덕에 BYD가 세계 전기차 시장 1위 올랐다"....한국 정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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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제주 서귀포서 개막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 '중국 전기차 성장 전략 분석'
전기차에서 전기선박, UAM 등 전기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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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ICC에서 열린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전시장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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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 비중이 50%를 넘었습니다.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


30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에서 열린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행사장.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는 중국 내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률이 내연 기관차를 앞섰다고 깜짝 소개했다. 그는 BYD가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1위 전기차 회사가 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체계적으로 추진한 전기차 성장 정책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친환경 e-모빌리티와 에너지산업 대전환 플랫폼'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엑스포는 이름도 기존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로 바꿨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선박과 UAM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중국 정부의 체계적인 정책이 전기차 성장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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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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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한-중 EV 산업 비즈니스포럼'이 큰 관심을 모았다. 노 대표는 이날 "중국 정부가 처음 10년 동안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함으로써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했다"며 "이후 세액 공제, 배기가스 규제를 이어오다 5년 전부터는 시장 자체적으로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전략을 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 시작해 도시 화물차와 물류 등 특수 차량 그리고 개인 승용차로 단계적 접근을 통해 전동화 전환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향한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는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1.1%로 나타나는 등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보급 대수도 목표치 대비 76%를 기록하는 등 어렵다"며 "짧은 주행 거리 및 충전 이슈가 있었던 전기 화물차는 액화석유가스(LPG) 신차가 출시되면서 1분기 판매량이 75%가 줄어드는 등 타격을 받았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3년 동안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늘리고 할인 특례를 부활하는 등 특단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공동주택 지정 주차제를 통해 홈 충전 환경을 조성하고 거주자 우선 주차 배정 시 전기차에 우선순위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기선박, UAM, 스마트 농기계 등으로 진화하는 전기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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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길홍근 한국전기선박협의회 상임위원장(국제전기선박엑스포 위원장), 김대환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위원장, 문국현 뉴 패러다임 인스티튜트 회장, 서범규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고문현 한국ESG학회 회장, 박종수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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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전기 모빌리티 업체와 지방자치단체·관련 기관 등이 준비한 전시회를 비롯해 전기 모빌리티 분야 이슈를 다루는 글로벌 콘퍼런스와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 미팅 등이 이어진다.

현대차를 비롯해 KG모빌리티, 우진산전 등 국내 기업과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폴스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대표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기 선박, 두산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도 접하고 덴포스(덴마크), 형통그룹(중국),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영국) 등의 배터리와 충전시설, 모터 등도 만날 수 있다. 제3회 국제 대학생 전기차(EV) 자율주행 경진대회와 드론 경진대회 등도 펼쳐진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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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ICC에서 열린 제11회 국제e-모빌리티 엑스포 전시장에 전기차 모델이 전시돼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기아 전시장, 드론 전시장, 전기 선박 전시장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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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e-모빌리티의 빠른 기술적 진화와 에너지 산업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견인하면서 상생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귀포=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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