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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S&P, 한국 국가신용등급 8년째 'AA'로 유지…하향요인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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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로 높은 등급…등급 전망도 '안정적' 유지

머니투데이

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국제신용평가사 S&P와 면담에 앞서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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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푸어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향후 전망을 유지했다. 8년째 같은 등급이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30일 밝혔다. 'AA'는 S&P의 국가신용등급 중 3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한국은 영국과 벨기에, 아일랜드 등과 같은 등급으로 묶였다. 중국과 일본(이하 A+)은 한국보다 국가신용등급이 2단계 낮다.

S&P는 2016년 8월 이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전망도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S&P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향후 3~5년 동안 한국 경제가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들보다 높은 평균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재정적자 수준도 향후 3년 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S&P가 전망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2%다. 한국 정부의 전망치와 동일하다. S&P는 한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2027년까지 4만3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4월 총선과 관련해선 "주요 경제정책 및 재정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S&P는 "한국의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이 2018~2021년 동안 평균 6%를 상회했던 것과 비교해 2022~2023년 동안에는 1% 수준 이하로 하락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 우려도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P가 판단한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가장 큰 취약점은 북한 정권 붕괴시 발생할 수 있는 통일 비용에 따른 우발채무 위험이다. 통일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치적 불확실성도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고소득 국가 대비 현저히 낮은 소득을 장기간 지속하고 있다는 점 역시 하향요인으로 제시했다.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한 건 2022년 4월 이후 2년 만이다. S&P와 마찬가지로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 분류되는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도 한국에 대해 각각 2015년 12월, 2012년 9월 이후 같은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3번째, 피치는 4번째 높은 등급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S&P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면담을 실시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S&P 등 국제신용평가사와 긴밀히 소통해 우리 경제 상황 및 정책방향을 적극 설명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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