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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어도어 “5월 말까지 주총 열겠다” 하이브 “그 일정대로 안건이 처리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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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해임을 위한 하이브의 임시 주주총회(임총)을 허가할지 다루는 법원 심문이 시작한 지 약 30분 만에 종료됐다. 어도어 측은 다음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재판장 전보성)는 30일 오후 4시45분쯤 민 대표 해임을 위한 하이브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 심문기일을 열었다. 심문은 오후 5시13분쯤 종료됐다. 비송사건절차법에 따라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세계일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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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나온 어도어 측 이원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5월10일까지 이사회가 열리고 5월 말까지는 주주총회가 열릴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드릴 말씀은 5월13일까지 (재판부에) 하겠다, 이 정도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어도어 측이 이사회를 소집할 의사가 있지만 하이브가 요청한 날짜가 너무 촉박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변호사는 “(뉴진스) 컴백도 5월에 날짜가 정해져 있고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며 “이런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시간을 맞춰서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이렇게까지 하는 건 너무하다”고 밝혔다.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는 “그렇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법원에서 그렇게 말했으니 거짓말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주총회 일정은 “(생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어도어 측의 의도는 모르겠다. 좀 지켜봐야 한다”고만 말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측이 내놓은 일정에 “상대방(어도어)이 이날 밝힌 대로 신청인(하이브)이 청구한 안건이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비공개 심문에 앞서 법원에 출석한 하이브 측 변호인단(김앤장 법률사무소)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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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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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 경영진에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자 지난 25일 서부지법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민 대표는 전날 어도어 대표·사내 이사진 교체와 관련한 하이브의 요구가 위법하다며 심문기일 변경 신고를 법원에 접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경영진은 민 대표가 경영권 찬탈 시도를 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2일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감사 결과 “어도어 (민)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민 대표를 상대로는 지난 25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민 대표는 고발 당한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경영권을 찬탈하려는 의도나 계획이 없으며, 내부고발을 하자 하이브 경영진이 감사로 대응했다고 반박했다. 또 자신과 뉴진스를 홀대했다며 하이브 경영진을 상대로 폭로전을 벌였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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