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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패션도 뷰티도 인디브랜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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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 매장에서 시민들, 관광객이 뷰티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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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패션도 뷰티도 인디브랜드가 대세다. 플랫폼의 선제적인 입점 제안과 마케팅 지원 속에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개성 있는 인디브랜드들은 플랫폼과 동반 성장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대표적인 뷰티 인디브랜드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2022년 발굴한 중소기업 브랜드 수만 300개에 달한다. 성과도 확실하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 100억원 이상 브랜드를 일컫는 ‘100억 클럽’의 절반 이상이 인디 브랜드였다. 중소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에서 올리는 매출 규모 자체도 커졌다. 2023년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7개가 신진·중소 K뷰티 브랜드로 나타났다.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클리오, 토리든 등이 국내외 대기업 뷰티 브랜드를 제치고 올리브영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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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의 '엠디픽'을 통해 성장한 브랜드 뮤드의 '드리즐 밤' 제품. 카카오스타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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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뷰티 전문관인 직잭뷰티를 통해 뷰티 인디 브랜드와 동반 성장 중이다. 직잭뷰티 상위 100개 상품 가운데 인디 브랜드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마케팅 지원을 통해 눈에 띄게 성장한 브랜드도 있다. ‘뮤드’는 아이메이크업 상품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로, 엠디픽을 통해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뛰었다. 엠디픽은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단독 기획 상품을 만드는 일종의 마케팅 지원이다. 재구매가 많은 스킨케어를 대용량 상품으로 기획해 내놓고, 색조메이크업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선호도가 높은 단독 컬러를 선보이는 식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반드시 고가 화장품을 사용해야한다는 인식이 변화하면서 제품 퀄리티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으며, 잠재력을 가진 인디 브랜드를 발굴, 적극 협력한 결과 서로 '윈윈'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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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이 먼저 입점을 제안한 브랜드 '아뜰리에 드 루멘(Atelier de LUMEN)'. W컨셉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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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도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에 먼저 영입 제안하는 등 동반 성장 전략을 펴고 있다. 아뜰리에 드 루멘(Atelier de LUMEN)은 대표적인 동반성장 사례다. 2021년 6월 W컨셉에 단독 입점한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로, 입점 당시에는 인지도가 낮고 자사몰도 개설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였다. W컨셉 액세서리 담당 MD(상품기획자)가 발굴해 먼저 입점 제안을 했고, 입점 후 줄곧 높은 성장세 속에 현재 이 브랜드는 W컨셉 잡화 카테고리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W컨셉 관계자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서울 한남동에 쇼룸을 오픈하고 유명 패션 유튜브 채널에 소개되는 등 브랜드 영향력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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