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악화" 밝혀…인천시, 의사 모집 공고 예정
백령병원 전경.(인천시 제공)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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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산부인과 근무를 자청했던 70대 여의사가 최근 건강 악화로 근무 4개월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1일 인천시와 백령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백령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A 씨(73)가 건강악화를 이유로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다 은퇴한 뒤 백령도 의료상황을 전해듣고 백령병원 산부인과 근무를 자청해 진료를 이어왔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A 씨 덕에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며 영상통화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A 씨는 최근 "몸이 좋지 않다"며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분만취약지 'A 등급'으로 분류된 옹진군의 산부인과 진료에 공백이 생겼다.
분만 취약지 A 등급은 1시간 안에 분만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 접근하지 못하는 산모 인구 비율이 30%를 넘는 지역을 의미한다.
앞서 옹진군은 지난 2015년 유인도를 포함한 115개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이유로 산부인과가 백령병원에만 있는 탓에 분만취약지역 A 등급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공고를 통해 백령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모집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의료원과의 협의를 통해 산부인과 전문의 모집을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산부인과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백령병원에는 공보의 8명을 포함해 10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다. 전문의가 배정된 과는 마취통증의학과와 정형외과 등 2곳이 전부다. 이외 내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치과엔 전문의가 부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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