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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지우는 사파리, 더 똑똑한 시리…아이폰의 AI, 6월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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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아이폰15 출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9.1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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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6월 10일 'WWDC(연례세계개발자컨퍼런스) 2024'에서 새로운 AI(인공지능) 기술의 실마리를 드러낸다. AI 역량이 경쟁 빅테크 대비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온 가운데 주요 상품 라인업에 온디바이스AI를 탑재, 반전을 노릴 전망이다. 최대 관심사는 아이폰16인데 주요 외신과 팁스터들은 모바일 운영체제 'iOS'와 웹브라우저 '사파리(Safari), 음성비서 '시리(Siri)' 등에 AI 기능을 더할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에 온디바이스 AI 탑재를 추진 중이다. 올 1월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4가 실시간 통·번역과 사진·영상 편집 등의 AI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이 아닌 온디바이스AI로 구현해낸 가운데 애플도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 대세화에 올라탈 전망이다.

FT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 "애플은 클라우드로 구동되는 대신 스마트폰의 자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서 AI 챗봇과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돌파구로서 모바일 기기에 생성형AI를 배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소식에 밝은 블룸버그통신의 마크 거먼은 "애플이 속도와 개인정보 보호에 중점을 두고 온디바이스에서 실행할 수 있는 자체 LLM(대형언어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이는 애플의 스포트라이트 검색, 사파리, 뮤직, 메시지, 헬스 등의 기능을 고도화할 것으로 봤다. 그는 자신의 뉴스레터에서도 AI 기능 고도화로 "애플이 메일, 포토, 피트니스 앱에 상당한 변형을 가져올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특히 최대 매출을 이끄는 아이폰의 AI 기능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iOS 18은 온디바이스AI 기능이 표면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IT(정보기술)매체 애플인사이더는 iOS 18과 함께 새로운 사파리에 적용될 다앙햔 기능을 예측했는데, 대표적으로 '웹 지우개(Web Eraser)'를 언급했다. 이용자가 웹페이지 내 원치 않는 정보, 이를테면 배너 광고나 이미지 등의 콘텐츠를 지울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시리가 사진에서 식물이나 반려동물, 랜드마크 등을 스스로 식별할 수 있는 '비주얼 룩업( Visual Lookup)'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화면 내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하는 구글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에 대적할 기능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인 에릭 우드링은 FT 인터뷰에서 "새로운 아이폰은 음성으로 휴대폰의 모든 앱과 상호 작용하는 업그레이드된 시리에 의해 똑똑한 개인비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인사이더는 이런 기능이 애플 내부 테스트 과정에 있는 만큼, 6월 WWDC에서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IT업계에선 애플의 6월 WWDC 핵심은 AI 역량의 과시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간 AI 기술개발에서 경쟁사 대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애플로서 더는 뒤처질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스마트폰 최대 경쟁자인 삼성이 7월 AI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의 공개를 앞두기도 했다.

한편 FT는 애플이 과거 구글 AI를 총괄하던 존 지아난드레아를 2018년 영입한 것을 비롯해 경쟁사로부터 최소 36명의 AI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스위스 취리히에 생성형 AI 모델을 연구하는 연구소'비전 랩(Vision Lab)'을 비밀리에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애널리스트에게 "다양한 AI 기술을 연구해왔고, 첨단 기술에 대해 책임감 있게 투자하고 혁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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