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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윤대통령 “다음엔 국회서 이재명 대표 보는거 어떠냐”…2주년 기자회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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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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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영수회담을 계기로 소통 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차기 영수회담에 대한 구상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10일 취임 2주년이 되는 시점엔 기자회견도 열릴 것으로 보여 소통 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 취임 2주년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지난달 29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및 소통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냈다.

그는 ‘이제 곧 취임 2주년이다. 기자회견이나 소통 등을 계획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이제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룸에 가서 질문과 답변을 받고 있다”며 “다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뉴스가 안 될 정도로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은 결정이 안 됐나’라는 질문에 이 수석은 “한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2주년이 되는 다음 달 10일 전후로 기자회견 일정을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을 내달 진행하면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정치권에선 이번 기자회견을 진행하면 어떤 형태로 준비될지와 민감한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등이 관심으로 떠오른다.

앞서 윤 대통령은 4·10총선 참패 후 ‘일방통행식 소통’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소통강화 행보를 준비해왔다. 지난달 22일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인선을 직접 발표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와의 130여분간의 첫 양자회담을 마친 뒤 “자주 해야겠다”며 긍정 평가하기도 했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지난달 29일 밤 TV조선에서 “대통령께선 이 회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계신 걸로 느꼈다”며 “심지어는 참모들에게 ‘이거 자주 해야 하겠다. 소통’(이라고 말했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다음에는 국회로 가서 하는 것은 어떠냐, (국회) 사랑재에 가서 하는 것은 어떠냐”면서 “고위급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해 필요한 현안 내지 정책을 풀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홍 수석은 덧붙였다.

정진석 비서실장도 같은 날 KBS 뉴스에서 “회담 말미에 제가 ‘다음 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따로 만나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한번 말씀을 던져봤는데 두 분 모두 고개를 끄덕이셨다”며 “저는 대통령과 제 1야당 대표, 그리고 여야 지도자 간에 이런 만남과 소통, 협치를 위한 기회가 여러 차례 선보여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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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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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치권에선 이번 영수회담을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영수회담에 대해 “영수회담은 협치라는 어려운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여야정 간 소통이 활발해져 여러 정책 이견이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현명하고 지혜롭게 조율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영수회담이 끝난 직후에도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영수회담에 배석했던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작 본인의 주장과 변명만 장황하게 늘어놓았다”며 “우이독경, 마이 웨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매우 크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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