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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찐윤’ 이철규 원내대표 추대?…홍준표 결국 입 열었다 “패장 내세워 또 망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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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이철규 원내대표 추대설 ‘솔솔’
李 “할 사람 없으면 누군가 악역 맡아야”
당 내부선 “李 총선 패배 책임자” 지적도


매일경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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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후 19일 만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로는 ‘찐윤’ (진짜 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이 추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관리형 비대위원장’과 ‘친윤계 원내대표’ 조합으로 차기 전당대회가 치러질 것으로 보이자, 당 내부에선 “총선 참패에 대한 쇄신이 없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두고 막판까지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로 교통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당초 원내대표 출마에 뜻을 내비쳤던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던 후보군도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이처럼 원내대표 출마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이 의원은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 좋은 분들이 많다. (그러나) 할 사람이 없다면 누군가는 악역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지금까지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건 이 의원 혼자뿐이다.

이 의원 홀로 도전장을 내민 만큼 그가 원내대표로 추대되는 분위기라는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 전까지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며 “원내대표 출마에 나서는 분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이철규 원내대표 체제로 차기 전당대회가 치러질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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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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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론을 비토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2대 총선 공천 실무 고관여자였던 이 의원이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다시 당권을 잡으려고 하는 모습을 고운 시선으로 봐줄 리는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인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5선에 성공한 윤상현 의원은 전날(4월30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이 의원은 지난 선거 때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을 했는데, 총선 패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솔직히 벌을 받아야 할 분이지 상 받을 분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자숙할 때가 맞다”며 “총선에 나타난 민심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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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통과 축하 행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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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홍 시장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들러리 세워 원내대표 노리고 있나. 도대체 사람이 그리 없나”라며 “패장(敗將)을 내세워 또 한 번 망쳐야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서울 종로에서 낙선한 최재형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 출마설 기사를 공유하며 “기존 틀을 완전히 깨고 상상 그 이상으로 확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선수교체 없이 옷만 갈아입혀 다시 뛰게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 역시 이 의원에게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내대표 선거가 정말 걱정스럽게 흘러간다”며 “이철규 의원께서 불출마 선언을 하실 것을 촉구한다. 또한 3선 이상 중진 선배의원들께서 어려운 길이라며 서로 사양 마시고 적극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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