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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英 르완다 정책 속도…첫 항공기 태울 불법이주민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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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영국 내무부 앞 르완다 정책 반대 시위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르완다로 불법 이주민을 보내는 정책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내무부는 앞으로 9∼11주 내로 이륙할 첫 르완다행 항공기에 실어 보낼 불법 이주민을 시설에 수용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내무부는 이번 주부터 전국적인 단속 작전을 벌였다면서 단속반이 한 주택을 급습, 불법 이주민들을 붙잡아 차량에 태우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보수당 정부는 소형보트로 영국해협을 건너는 무허가 입국을 막기 위해 이들을 르완다로 보내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른바 '르완다 법안'은 지난달 의회에서 논란 끝에 통과됐으며 리시 수낵 총리는 올해 여름 첫 항공편이 이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내무부는 이주민 수용 규모를 2천200여 명으로 늘렸고 사회복지사 200명과 이송 인력 500명, 상업 전세기 예약 등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들 이송 대상자는 2022년과 지난해 상반기 영국에 도착한 불법 이주민 5천700명 가운데 일부라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내무장관은 "우리 단속팀이 영국에 머물 권리가 없는 사람을 신속히 수용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며 "보트를 멈추고 밀입국 조직의 사업모델을 깨부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영국 망명 신청이 거부된 아프리카 출신의 한 남성이 자발적 르완다행 프로그램에 참여해 르완다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이는 르완다 강제 이송 정책과는 다른 것으로, 수낵 정부는 르완다 정책이 의회에서 표류하는 사이 르완다 이주를 유도하기 위해 최대 3천파운드(약 519만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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