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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주변에 "더 좋은 여자 만날 거다" 말하고 다닌다는 거제 전 여친 살해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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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JTBC 뉴스룸 보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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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가해자가 주변에 "이제 더 좋은 여자 만날 거다"라고 말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1일 JTBC '뉴스룸'에 보도에 따르면 19살 A씨는 4월1일 자신의 자취방에 침입한 동갑 남자친구 B씨에게 끔찍한 폭행을 당했다.

A씨가 병원에 실려간 사이 B씨는 그 방에서 잠을 잤다. A씨의 친구는 "(A씨) 집에 갔는데 가해자가 자고 있더라. 완전 편하게"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거제 한 병원에서 뇌출혈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A씨는 10일 새벽 상태가 악화됐다. 부산과 창원 지역 대학병원으로 옮기려는 사이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이후 B씨는 긴급체포됐다. 하지만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 1차 부검 결과 폭행과 사망 사이 직접 연관성이 없고, 사안이 긴급하지 않다며 검찰에서 체포를 불승인한 것이다.

A씨에 대한 B씨의 집착은 사귀는 2년 내내 이어졌다. B씨는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 A씨와 같이 있고 싶다며 그와 같은 학교에 진학했다. 또 아르바이트 장소인 편의점에서도 항상 지켜보고 있었다.

더욱 소름 끼치는 건 A씨가 사망한 이후의 B씨 행동이다. 주변인들에게 "이제 더 좋은 여자 만날 것"이라고 말하고 다닌다는 것.

전문가들은 스토킹 범죄자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봤다. 상대를 소유물로 여겨 대상이 사라지면 또 다른 대상을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A씨 엄마는 "입관식 때 봤는데 그 눈 그대로다. 한쪽 눈이 다 안 감겼다. 내가 이쪽 눈을 감겨주려고 아무리 해도 안 감긴다"며 비통해했다. 현재 A씨는 장례도 못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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