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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혁명이라더니 별거없네”…‘개통 한달’ GTX-A, 막상 타보니 텅텅 비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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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7000명·휴일 1만명 수준
삼성·서울역 개통지연 영향


매일경제

개통 한 달을 넘긴 GTX-A노선 객차 안이 썰렁하게 비어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개통한 날부터 지난달 29일까지 GTX-A노선을 이용한 사람은 26만3665명으로 개통 전 국토부가 예측한 61만5128명의 42.9% 수준에 그쳤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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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한 지 한 달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에 비상이 걸렸다. 수서~동탄 구간 이용객이 예상보다 절반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역을 비롯한 핵심 정차역과 아직 연결되지 않았고 일부 역은 접근성이 낮은게 원인으로 꼽힌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30일부터 4월 29일까지 GTX-A 수서~동탄 구간을 이용한 사람은 26만3665명으로 집계됐다. 개통 전 예측인 61만5128명의 42.9% 수준이다.

국토부는 당초 평일엔 2만1523명, 휴일엔 1만6788명이 노선을 이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현실은 개통 후 31일간 평일 평균 7675명, 휴일은 1만16명에 그쳤다. 그나마 휴일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이용하며 예상치의 59.7%를 기록했지만, 평일은 35.7%에 불과했다. ‘출퇴근 교통혁명’이 될 것이란 개통 취지가 무색한 수준이다.

노선 전체가 이어지지 않은 ‘반쪽 개통’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GTX-A의 전체 구간(운정~동탄)중 운정~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6년 말 개통 예정이다.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에야 정차할 수 있다. 서울역, 삼성역 같은 주요 업무지구와 이어지지 않다보니 출퇴근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존 역과 접근성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현재 개통된 역중 수요가 가장 높은 곳은 동탄역이다. 그러나 거주지역인 동탄신도시와 연계 교통수단인 트램(노면전차)은 2027년 말에나 개통돼, 이를 서둘러야 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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