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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흑돼지 시켰는데 장어인 줄”…제주 ‘비계 삼겹살’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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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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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해당 음식점 사장이 사과에 나선 가운데, 제주도의 또 다른 고깃집에서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흑돼지 저도 비계 테러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 4월에 제주를 방문했다는 A 씨는 “제주도 비계로 이슈가 된 김에 내 이야기도 해보려고 한다“며 “처음에는 장어인 줄 알았다. 이 비싼 돈을 내고 먹는데 비계만 있어 당황했다”고 했다.

A 씨는 “굽기 전에 ‘고기에 비계가 너무 많다. 이 정도는 다른 부위로 바꿔주세요’라고 했더니 원래 날마다 들어오는 고기가 다르니 못 바꿔 준다고 하고 바로 구워버리더라”라며 “이 정도 비계는 돈 주고 사 먹기 좀 너무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부모님 환갑 여행으로 간 거라 크게 싸우고 싶지 않았고, 끝나고 리뷰를 달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썼지만, 리뷰는 지워졌다”고 주장하며 “혹시나 서귀포 시내 놀러 와서 흑돼지 드시는 분들께서 피해를 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올려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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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일행은 흑오겹 등 총 15만 원어치를 먹었다고 한다. 다만 A 씨는 자신이 먹은 음식점은 최근 논란이 된 곳이 아니라며 상호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A 씨의 글을 본 누리꾼은 “돼지비계 메뉴가 따로 있는 건가” “정말 너무한 거 아니냐”는 등 반응을 올렸다.

한편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제주 중문의 유명 고깃집은 비판이 계속되자 사장이 직접 나서 실명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열 받아서 잠이 안 옵니다(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 씨는 “98% 이상이 비계인 15만 원짜리 삼겹살을 먹은 이야기하겠다”며 당시 주문했던 삼겹살 사진을 올렸다. B 씨는 “비계가 대부분인 고기를 받고 직원에게 항의했으나 직원은 ‘이 정도면 고기 비율이 많은 편’이라며 별도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사장에게 직접 따지려고 하니 사장은 없었다”며 “리뷰에 저처럼 당한 사람이 몇 명 보이던데 관광지 특성상 관광객이 한 번 왔다가 가면 다시 올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비양심적으로 장사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게시글에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커지자, 해당 음식점 사장이라고 밝힌 C 씨는 사과문에서 “당시 상황, 이유, 사실관계 모두 떠나 비계 비율이 많았던 고기가 제공되어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가 직접 매장에 있었다면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믿고 맡긴 우리 직원이 대응했다면 제가 대응한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1개월 동안 저희 매장을 이용해 주시는 모든 손님분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해 드리겠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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