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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롯데카드, 베트남 공략 본격화···현지 법인에 937억원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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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증자···올해 흑자 전환 목표

아주경제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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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법인 자회사에 9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베트남 시장에서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섰으며,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베트남 현지 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937억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베트남 현지 법인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를 승인했고, 이날 증자 대금 입금을 완료했다.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다.

롯데카드는 이번 증자에 대해 "롯데카드의 축적된 현지 경험과 차별화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사업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되었다는 자체 평가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번 투자금은 사업구조 개편 기반 마련, 영업자산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 등 성장 여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베트남 현지 금융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를 인수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를 겪으며 성장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신용관리 역량을 축적하고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이뤄냈다.

롯데카드는 체계적으로 신용정보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베트남에서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고객 신용도에 따른 차별화된 금리를 제공하는 'RBP(Risk Based Pricing)' 체계를 구축했다. 고금리 시장 속 우량 고객에게 낮은 금리를 제공해 건전성은 유지하고, 상품 경쟁력은 높였다. 또 영업방식을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고객 모집비용을 낮췄다. 특히 인구 비중이 가장 높고, 디지털에 익숙한 2030세대를 집중 공략했다.

이외에도 현지 이커머스과 전자지갑 회사와의 협력을 통한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도 확대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의 쿠팡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업체 티키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올해 4월에는 베트남 3위 전자지갑 회사인 잘로페이와 업무제휴를 맺고 BNPL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롯데 베트남 PLCC' 카드를 출시했다.

베트남은 공무원 비중이 한국 대비 높아 중산층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카드는 직업 안정성과 확실한 신분을 지닌 공무원과 고소득 직장인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신용대출 취급고 절반 이상이 공무원 또는 고소득 직장인의 대출로 이뤄져 있다.

롯데카드는 우량자산 확대를 가속화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확장과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고, 중기적으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현지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결과"라며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만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체력을 확보했다. 안정된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베트남 내 존재감 있는 금융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박성준 기자 p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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