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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엑손모빌, 600억불 메가딜 ‘마침표’ 임박···반독점 장벽 해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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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니어 전 CEO 엑손 이사회서 배제로 합의

미 석유 산업 내 독보적 입지 구축 가능

서울경제



미국 최대 석유메이저 기업 엑손모빌이 600억 달러를 투입해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인수하려는 계획이 수일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 경쟁 당국의 반독점 조사 관문을 넘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CNBC 방송은 엑손모빌의 6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수 거래(메가딜)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엑손모빌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합의 끝에 파이어니어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콧 셰필드를 엑손 이사회에 추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엑손모빌의 파이어니어 M&A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FTC가 반독점 조사에 나서면서 거래는 수개월 지연됐다.

FTC는 셰필드 전 CEO가 석유 가격을 올리는 담합 활동에 연루됐다고 보는 입장이다. 그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에게 가격 및 생산 수준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수백 건 보냈다고 판단하디. 이에 따라 엑손모빌은 셰필드 전 CEO 이사회에서 제외한다는 데 FTC와 합의할 예정이다. 다만 엑손모빌 회사 차원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양측이 합의를 끝내면 이번 거래는 수일 내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A로 인해 엑손모빌은 미국 내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엑손모빌은 파이어니어가 웨스트 텍사스의 미들랜드 분지에서 수십 년 동안 운영해 온 막대한 유전 부지를 품을 수 있게 된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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