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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복현 금감원장 “부동산 PF 구조조정 지연, 시장에 부담…연착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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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개인 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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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지연하는 것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신속하고 질서 있는 연착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개최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5월 초에 PF 사업성 재평가 기준 발표 등 PF 연착륙 추진 과정에서 대내외 경제·금융여건 변화가 가미돼 조금이라도 시장 불안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이미 마련된 시장안정 정책이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점검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연초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된다”면서도 “금리 인하 불발(No-cut) 시나리오 또는 유가급등 등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위기 시나리오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금융시스템 내 약한 고리를 찾아내고, 위기가 현실화되기 전에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와 미·일 금리차로 인해 최근 엔화 약세가 두드러진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요인 등에 따른 엔화 및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동반 약세 심화가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고금리 시기 늘어나는 부실 대출에 대비해 연체채권 정리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양한 방식의 매각 등을 통해 연체채권을 조속히 정리토록 해 수익성(자산고정화 완화) 및 건전성(연체정리) 동반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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