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하이브 1분기 영업이익 73% 감소...하반기 BTS 진 제대 등 “실적 개선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BTS 전원 입대 후 실적 하락
“신인 데뷔 초기 비용 등 반영
...2분기 월드투어 등 본격화”

어도어 갈등엔 “멀티레이블 보완”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이브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전원 입대에 따른 활동 공백 등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하락한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연결 기준 3609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12% 감소했다. 순이익은 29억원으로 87% 줄었다.

통상 1분기는 가요계 비수기로 꼽히긴 하지만, 특히 BTS의 휴식기가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걸그룹 아일릿(빌리프랩 소속), 보이그룹 투어스(플레디스 소속) 등 신인 데뷔 관련 초기 비용도 요인으로 꼽혔다. 하이브 측은 “기존 아티스트의 활동이 적은 상황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은 이익의 기초체력이 개선됐기에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1분기 매출 중 음반·음원, 공연, 광고·출연 같은 ‘직접 참여형 매출’이 2170억원으로 1분기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세븐틴, 엔하이픈, 앤팀(&TEAM)의 공연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나머지 40%는 MD(굿즈상품)·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로, 약 1439억원에 달했다.

하이브는 “2분기부터 소속 가수들이 대거 활동을 재개하고 월드투어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올해 신보 발매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BTS의 맏형 진이 올해 6월 전역하면서 솔로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 등이 지난달 신보르 냈고, 뉴진스와 엔하이픈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여름엔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레코드와 합작한 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가 미국에서 정식 데뷔한다.

어도어 갈등엔 “사실관계 확인...멀티레이블 보완”
민희진 측 “주주이익 생각한다면 흑색선전 멈춰야”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과 관련해 “이번 문제를 잘 마무리 짓고 멀티 레이블 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할지 지속해서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CEO는 “멀티 레이블의 길을 개척하며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했다. (이번 사태로) 멀티 레이블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분들도 있다”면서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회사는 해당 사안을 감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앞으로 필요한 추가 조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하이브는 진정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흑색선전을 멈추고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찬탈 모의’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권을 발동했고, 25일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민 대표는 관련 의혹은 사적인 대화였을 뿐 실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해 주주 간 계약을 맺은 이후 지난해 말부터 경업금지 조항과 보상 규모, 뉴진스 거취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으며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민 대표가 하이브에 뉴진스에 대한 계약해지 권한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려졌다. 이사회 승인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변경해달라고 했으나 하이브 측이 무리한 요구라며 거절했다는 것이다. 민 대표는 “지난 뉴진스의 데뷔과정에서 나왔던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다”고 주장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