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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하정우 “AI R&D, 대대적 정부 지원 필요”...인프라·인재 투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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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한림원 연구개발(R&D) 포럼


매일경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겸 네이버 퓨처 AI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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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 중심의 R&D를 위해 인프라·인재 등에 대해 정부가 강력 지원 해야한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일 ‘산업·기업 연구개발(R&D) 특별포럼’을 열었다. R&D에 대한 정부의 직접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데 대해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겸 네이버 퓨처AI 센터장은 오늘날 AI 기술을 ‘인쇄술과 전기 기술’에 비유했다. 그는 “생성AI는 범용기술”이라면서 “ 모든 기술·산업·사회에 녹아들어 혁신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즉 R&D가 곧 생성 AI 기술 중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하 센터장은 “이에 따라 AI 기술 R&D의 중심이 학계에서 산업계로 바뀌고 있다”며 “전자, 자동차, 배터리, 소재 부품 장비, 디스플레이, 에너지, 반도체, 건설, 유통, 금융, 법률,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발전할 AI 분야에 대해 보안이 강화된 LLMOps(대규모 모델 운영 및 관리), 대규모언어모델 파운데이션 모델,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등을 꼽았다.

이날 하 센터장은 맥킨지의 생성형AI 보고서를 인용해 “생성형AI는 전 세계 경제에 2조6000억에서 4조4000억달러까지 막대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 고객 운영, 마케팅 및 영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R&D 등 네 가지 영역에 생성AI 진출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늘날 AI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오일머니’가 풍부한 중동 국가들은 고가의 엔비디아 칩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속도가 빠르다 보니 연구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하 센터장은 “R&D는 199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학계와 연구소는 연구하고, 산업계는 이를 응용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전체 프로세스에서 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요해졌다”고 말했다. 산·학이 융합돼 유기적 데이터 이동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만으로 전체 데이터 파이프라인 투자는 어렵다”면서 “소프트웨어 기반 연구(Software-defined R&D)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 없이 나아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 중심의 R&D를 위해 인프라·인재 등에 대해 정부에서 강력 지원 해야한다”며 “이는 전세계 주요 국가가 기업 지원 통해 AI에 올인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과제 선발 평가 체계를 혁신하고 수월성·형평성 대상을 분리해 지원하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과학기술과 방송을 분리해 효율적으로 대응하자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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