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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순이익 11%↑' 글로벌 공략하는 증권사들, MTS·IB 강화로 외연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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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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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외연을 넓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11% 늘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진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투자은행(IB) 업무 분야에도 힘을 쏟은 결과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1억4070만달러(1814억원)로 전년(1633억원) 대비 171억원(11.0%) 증가해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의 4.1%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 측은 "증권사 해외 현지 법인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2022년 주요국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IB 및 트레이딩업무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소폭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14개 증권사가 15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63곳, 사무소 10곳 등 73곳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며 국가별로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이 54개(74.0%), 미국 12개(16.4%), 영국 5개, 그리스 1개, 브라질 1개 등 순이었다.

시장조사 목적의 10개 사무소 제외한 63개 현지법인 중 32개사(50.8%)가 이익을 실현했고 31개사(49.2%)는 손실을 봤다. 국가별로는 증권사가 진출한 15개국 중 미국·베트남 등 11개국에서 1억8350만달러 이익을, 태국·영국 등 4개국에서는 4280만달러 손실을 냈다.

현지법인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79억2000만 달러(48조9000억원)로 증권사들의 자산총계(431조7000억원)의 11.3%를 차지했다. 전년(35조8000억원)보다 13조1000억 원(36.5%) 늘었다. 미국 등 주요국 현지법인 영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총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동남아 지역 비중이 가장 컸다. 중국·홍콩 비중이 감소하고 미국·유럽 등 아시아 외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해외 현지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개발하고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통해 디지털화를 향한 잰걸음을 떼는 중이다. 특히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시장 성장성이 큰 동남아 지역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베트남 자회사인 NH증권베트남은 지난 2월 신규 MTS 'NHSV Pro'를 출시했다. NHSV 프로는 NH투자증권의 나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현지 주식 초보 투자자를 위한 부가서비스와 최신 트렌드를 가미한 MTS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이후 5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며 신성장동력을 키워가고 있다. 쉐어칸증권은 인도 전역에 130개 지점을 구축하고 약 4000명의 외부전문투자자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기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위탁매매 영업에 초점을 둔 해외진출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점포를 신설하고 향후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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