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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12만전자 간다”…엔비디아·AMD와 HBM3E 거래 ‘쑥’ [오늘,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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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삼성전자 목표주가 9%↑
“2분기 영업이익 1144% 증가 전망”


매경이코노미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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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가에서 삼성전자가 12만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다시 한 번 나왔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을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AMD로 본격 공급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9% 오른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한 12만원대 목표주가가 제시된 것은 앞서 지난 4월 1일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3개월 간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10만2875원이다. 지난 4월 8일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9만9000원 이후 제시된 14건의 증권사 리포트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모두 10만원 선을 넘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4% 증가한 8조3000억원, 올해 상·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은 37%(14.9조원), 63%(25.2조원)로 예상했다. 이는 2분기 DS 영업이익이 DRAM은 전분기 대비 11%, NAND는 18% ASP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2.3배 증가한 4조4000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DS(4조4000억원)·MX(2조5000억원)·DP(5000억원)·CE(5000억원)하만·(3000억원)·기타(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AI주식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현재 전 세계 AI주식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자 마이너스 수익률을 유일하게 기록 중인 곳”이라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2분기 HBM3E 최종 품질 승인 이후 3분기부터 HBM3E 출하 증가가 예상되고 올해 HBM3E 출하 비중은 전체 HBM 출하량의 70%를 웃돌 전망”이라며 “올해 삼성전자 HBM 출하량은 엔비디아·AMD 등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들과 공급 협의가 완료된 물량 기준으로만 전년대비 3배 증가하고, 2025년에도 전년대비 최소 2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9%가량 상향한 것에 대해 “엔비디아·AMD로의 HBM3E 출하 증가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용량 eSSD 수요가 증가했다”며 “이 영향으로 D램·낸드(NAND) ASP 상승을 반영해 올해·내년 영업이익을 5.1% 증가한 40조1000억원, 8.9% 오른 60조7000억원으로 수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부터 HBM·eSSD 등 AI 메모리 수요 증가와 레거시 D램, 서버 SSD 수요 개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메모리 공급은 기존 생산라인 선단 공정 전환과 자연 감산 영향 등으로 제한적인 생산 출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매경이코노미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36GB(기가바이트) HBM3E(5세대 HBM) 12H(High, 12단 적층) D램 개발에 성공하고 고용량 HBM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지난 2월 27일 밝혔다. 사진은 HBM3E 12H D램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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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별 ‘맞춤형 HBM’ 생산… “주요 고객사 수요 충족시킬 것”
한편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종합 반도체 역량을 활용해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2016년부터 올해까지 예상되는 총 HBM 매출이 1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는 HBM 4세대인 HBM3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능력(캐파) 확대와 초격차 기술력으로 HBM3E 등 차세대 HBM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특히 고객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HBM’ 제품으로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각 사업부의 우수 엔지니어들을 한데 모아 차세대 HBM 전담팀을 구성했다. 맞춤형 HBM 최적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도 최근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삼성전자가 맞춤형 AI 반도체의 ‘턴키(일괄생산)’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종합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장) 2라운드는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역량을 잘 집결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500원(0.65%) 오른 7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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