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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협동로봇'으로 효율 제고 나선 車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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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동진 기자] 자동차 업계가 협동로봇을 활용해 효율 제고에 나서고 있다. 협동로봇을 생산 공정에 도입해 사람 대신 무거운 자재를 옮기거나, 조립 시 빠진 부품이 없는지 정확하게 체크하는 방식이다.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구축해 시범 운영에 돌입한 기업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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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 기반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 / 출처=두산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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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LG전자’ 협동로봇 기반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 시범 운영 나서

두산로보틱스와 LG전자는 최근 협동로봇 기반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양사가 합동 개발한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은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에 LG전자의 100킬로와트(㎾) 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접목해 개발됐다.

협동로봇 기반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은 운전자가 충전 가능 구역에 차량을 주차하면, 솔루션에 설치된 카메라가 차량 정보를 읽어 시스템으로 전송, 충전 준비를 시작한다.

이후 협동로봇에 탑재한 AI 카메라가 전기차 충전구 위치를 파악한 후 협동로봇이 전기차 충전구에 케이블을 연결, 충전을 시작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협동로봇이 케이블을 충전구에서 빼내 원위치한 후 솔루션의 자동 결제 시스템이 결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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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 기반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 / 출처=두산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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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무거운 충전기 케이블을 충전구에 정확하게 꽂아 넣으려면, 협동로봇을 섬세하고 안전하게 제어하는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자사는 협동로봇 6개 관절에 고성능 토크센서를 장착해 힘을 정밀하게 조절한다. 안전 관련 인증도 확보해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솔루션의 정확한 상용화 시점은 미정이며, 시범 운영을 통해 솔루션을 지속해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 2족 보행 로봇, 생산라인 투입 임박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자사 2세대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올 뉴 아틀라스)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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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왼쪽)가 현대차 넥쏘 앞에 서 있는 모습 / 출처=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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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13년부터 개발한 아틀라스는 머리와 몸통, 팔과 다리로 구성됐으며,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새로 선보인 올 뉴 아틀라스는 유압(높은 압력을 가한 기름) 대신 전기를 동력으로 삼는다. 전기로 움직이는 덕분에 중량과 소음을 줄이면서 더욱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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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아틀라스 / 출처=보스턴다이내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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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아틀라스 / 출처=보스턴다이내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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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아틀라스는 모든 관절을 360도로 꺾으며 자유자재로 움직일 뿐만 아니라 계단을 뛰어올라 사람에게 도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올 뉴 아틀라스를 현대차 차세대 제조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 ‘유니버설 로봇’, 車 제조사와 협력 확대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약 50%) 기업인 ‘유니버설 로봇’도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은 제품 설치에 필요한 공간 245mm, 가반하중(협동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 30kg의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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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로봇의 협동 로봇이 자동차 바퀴의 나사를 푸는 모습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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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로봇의 협동로봇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돼 무거운 타이어를 옮기거나, 나사를 풀고 체결하는 방식으로 사람을 돕는다. 검수 장비 카메라를 제품에 부착한 덕분에 나사를 조립하지 않고 넘어간 부분은 없는지 체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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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로봇의 협동 로봇이 자동차 타이어를 옮기는 모습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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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로봇 관계자는 “6개 관절로 이뤄진 자사 협동로봇은 각 관절이 360도 회전하며 작업하므로 어떤 작업환경이라도 유연하게 적응하는 특징을 보인다”며 “고장이 발생할 경우, 제품 전체를 옮기지 않고 각 관절 부위를 뜯어 빠르게 수리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동화 전환 추세로 생산 라인에 인력 축소가 진행된 가운데 자동차 업계는 생산 효율 제고와 불량률 감소를 위해 협동 로봇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과거에는 제조 공정에 용접 등을 대신해 주는 산업용 로봇이 주로 도입됐지만, 최근에는 협동로봇이 사람과 함께 호흡하는 방식으로 산업용 로봇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며 “협동로봇을 확대 도입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 등 부작용이 예상되지만,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는 방식이 아닌 함께 호흡하며 기술 활용에 나서는 유연함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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