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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MS "오픈AI 투자는 구글에 너무 뒤쳐졌다는 두려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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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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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낸 반독점 소송의 일환으로 공개된 내부 이메일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유가 밝혀졌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해당 이메일을 인용, MS가 오픈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제휴를 맺게 된 것은 "구글에 너무 뒤쳐졌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메일은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 중, 뉴욕타임스가 요청한 정보공개 청구를 미국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공개됐다. 당초 MS는 해당 메일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기밀사항이 포함됐다'라며 거부했다.

이에 따르면 케빈 스콧 MS CTO는 2019년 6월 사티야 나델라 CEO와 빌 게이츠 창립자에게 보낸 '오픈AI에 대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구글이 AI 분야에서 너무 앞서 나갔다. 오픈AI에 투자하지 않으면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쟁사 구글의 초기 AI 노력을 무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AI 인프라와 개발 속도 면에서 몇년이나 뒤쳐진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케빈 스콧 CTO의 메일을 받은 나델라 CEO는 에이미 후드 CFO에게 메일을 전달하고 투자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9년 7월 MS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했다.

이후 MS는 지금까지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8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오픈AI의 생성 AI 기술을 앞세워 AI 경쟁에 집중하며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했다.

이와 관련, 나델라 CEO는 지난 3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 "구글이 생성 AI 경쟁 우위라, 다른 회사는 파트너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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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메일은 구글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미국 빅테크들의 대응 방법에 대한 증거로 활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을 고소한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 시장을 독점하지 않았다면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혁신 기술이 수년 전에 출시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지난해 10월 재판에서 이메일에 대한 질문에 "회사의 오픈AI 투자는 단지 검색에만 초점을 맞춰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월 14개 주정부와 검색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반경쟁적 행위가 인터넷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반독점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최종변론 단계에 진입했으며, 최종변론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이틀간 진행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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