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는 2일 중앙일보에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성 도문·훈춘, 랴오닝성 단둥에서 수감 중이던 탈북민 최소 61명에 대한 강제송환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송 시점을 “지난달 26일 늦은 오후”로 전했다.
정부도 강제북송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를 최우선시하고 있어, 이번 중국 당국의 탈북민 추가 강제 북송 가능성을 지속해서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통일부 당국자들은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면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해외 체류 탈북민의 자유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되어서는 안 된다”는 정부의 기존 탈북민 강제북송 관련 입장을 강조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달 13일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이 방북했던 게 관련 있다고 추정했다. 중국 대표단의 방북 당시 북한 당국이 “교류와 협력을 확대 강화키로 하고 상호 중요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노동신문)”고 밝힌 만큼 양국 간 핵심 관심사 중 하나인 탈북민 문제가 다뤄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북·중 고위급 교류를 통해 북송을 재재한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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