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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삼성 “맞춤형 HBM과 CXL이 다음 승부처… 주도권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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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기업 레드햇(Red Hat)과 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CXL은 생성형 AI, 자율주행,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등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기술로,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에 유용하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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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이후 신기술 개발 경쟁도 뜨겁다. 삼성전자는 고객 맞춤형 HBM 개발과 HBM을 이을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개발에 속도를 내며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CXL은 AI로 구동되는 고성능 컴퓨터에 특화된 D램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2021년 세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했다. 김경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상무는 “기존 D램과 공존하며 시스템 내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CMM-D(CXL 기반 D램)는 거대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와 고용량 HBM으로 차세대 HBM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고객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HBM 제품으로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라며 “올 초부터 각 사업부의 우수 엔지니어들을 한데 모아 차세대 HBM 전담팀을 구성해 맞춤형 HBM 최적화를 위한 연구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하고 생산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말이면 삼성전자의 HBM 누적 매출이 총 1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김 상무는 “앞으로 삼성전자는 성장하는 생성형 AI용 수요 대응을 위해 HBM 생산량 확대와 함께 공급을 지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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